오른쪽 갈비뼈 아래가 찌르듯 아프다고 해서 무조건 큰 병일까요? 저는 2년 전 결혼 후 급격하게 체중이 20kg 늘면서 다이어트를 위해 달리기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2주 만에 가슴 통증이 시작되더니, 결국 달리는 도중 쓰러지는 일까지 겪었습니다. 대학병원 응급실까지 갔던 그 경험을 통해 배운 건, 같은 부위 통증이라도 원인에 따라 대응이 완전히 달라진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달리다가 쓰러진 날, 통증의 정체는?
결혼 후 와이프와 함께 살이 급격하게 찌면서, 저희 부부는 다이어트를 결심했습니다. 선택한 운동은 달리기였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할 수 있고, 특별한 장비도 필요 없었으니까요. 그런데 매일 3km씩 달리기 시작한 지 2주쯤 지나니까 왼쪽 가슴 쪽에서 뛸 때마다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상한 건 와이프는 똑같이 뛰었는데도 아무 문제가 없었다는 겁니다. 저만 이상 증상이 생긴 거죠. 처음엔 '그냥 근육통이겠지' 하고 넘겼는데, 어느 날 달리는 도중 가슴 통증이 너무 심해져서 풀썩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그때 정말 덜컥 겁이 났습니다. 단순한 통증이 큰 병이 되면 저뿐만 아니라 가족에게도 걱정을 끼치게 되는 거니까요.
근처 대학병원 응급실에 갔더니, 간호사 선생님이 제 얼굴을 보고는 황달 기가 있다며 잘못하면 심근경색일 수도 있다고 하셨습니다. 심근경색(myocardial infarction)이란 심장 근육에 혈액 공급이 갑자기 차단되어 심장 조직이 손상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쉽게 말해 '심장마비'라고도 불리는 응급 상황이죠. 그래서 바로 CT 촬영과 MRI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검사 결과와 의사 선생님이 말한 진짜 원인
다행히 병원 진료 결과는 단순한 통증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의사 선생님 말씀으로는 다이어트를 위해 급하게 운동 강도를 늘리면서 심장 및 가슴 근육 위치가 눌려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늑간신경통(intercostal neuralgia)이라는 진단이었는데, 이는 갈비뼈 사이를 지나는 신경이 자극받거나 압박되어 생기는 통증입니다. 무리한 운동이나 잘못된 자세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저처럼 급격하게 운동량을 늘린 경우,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운동 중 갈비뼈 주변에서 찌르는 듯한 통증
- 숨을 깊게 들이쉬거나 기침할 때 통증 악화
- 통증 부위를 눌렀을 때 압통 발생
- 운동 후에도 지속되는 묵직한 불편감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출처: 보건복지부), 갑작스러운 운동 강도 증가는 근골격계 손상의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특히 평소 운동을 하지 않다가 급격하게 시작한 경우 부상 위험이 3배 이상 높아진다고 합니다.



4개월간 아무것도 못하고 다시 살이 찐 이유
그 일이 있고 나서 저는 4~5개월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살은 더 쪘습니다. 다시 아프기 싫은 것도 있었지만, 그때 경험이 제가 움직이는 것을 경고하듯이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건강해지려고 시작한 운동이 오히려 저를 더 움츠러들게 만든 거죠.
이 기간 동안 제가 겪은 심리적 변화는 생각보다 컸습니다. 운동에 대한 두려움이 생긴 거죠. 흔히 '운동 트라우마'라고 불리는 현상인데, 운동 중 심각한 통증이나 부상을 경험한 사람들이 다시 운동을 시작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심리 상태를 말합니다. 제 경험상 이건 단순히 게을러서가 아니라, 실제로 몸과 마음이 방어기제를 작동시키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계속 있을 수는 없었습니다. 체중은 계속 늘어났고, 건강 검진에서도 지방간(fatty liver) 진단을 받았습니다. 지방간이란 간 세포에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된 상태로, 방치하면 간염이나 간경화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그제야 다시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천천히 다시 달리기 3개월 그리고 마라톤 도전
올해부터 다시 달리기를 시작했습니다. 이번에는 정말 천천히 시작했습니다. 첫 주에는 1km도 안 되는 거리를 걷다시피 뛰었고, 2주차에는 1.5km, 3주차에는 2km 이런 식으로 정말 조금씩 늘려갔습니다. 3개월째 운동 중인 지금은 3km 달리기가 편안해졌고, 올 3월 말에는 10km 마라톤에 도전할 계획입니다.
제가 깨달은 건 운동 강도를 점진적으로 늘리는 '점진적 과부하 원칙(progressive overload principle)'이 얼마나 중요한지였습니다. 이는 운동 생리학에서 사용되는 개념으로, 근육과 심폐 기능을 향상시키려면 현재 수준보다 약간 높은 강도로 조금씩 늘려가야 한다는 원칙입니다. 급격한 변화는 부상만 초래할 뿐이죠.
지금 돌이켜보면 2년 전 제 통증은 담낭염(cholecystitis)이나 간 문제가 아니라, 너무 빠르게 강도를 높인 근육과 신경의 비명이었던 겁니다. 담낭염이란 담낭에 염증이 생긴 상태로, 주로 식사 후 오른쪽 갈비뼈 아래 통증과 함께 발열, 구토가 동반됩니다. 제 경우는 이런 증상이 없었으니 다행이었죠.
마무리하자면, 오른쪽이든 왼쪽이든 갈비뼈 아래 통증이 생겼을 때 가장 중요한 건 통증의 패턴을 파악하는 겁니다. 운동 중에만 아픈지, 식사 후에 아픈지, 지속적으로 묵직한지를 체크해야 합니다. 제 경험상 이건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저처럼 급하게 운동을 시작한 분들은 특히 주의하셔야 합니다. 통증이 반복되거나 악화된다면 망설이지 말고 병원에 가서 정확한 검사를 받으시길 권합니다. 건강은 천천히 회복해도 괜찮습니다.


FAQ
Q1. 오른쪽 갈비뼈 아래 통증이 계속 반복되면 괜찮은 건가요?
A. 일시적인 통증은 큰 문제가 아닐 수 있지만, 같은 부위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한다면 원인 질환이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식사 후 반복된다면 소화기나 담낭 문제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Q2. 숨을 쉴 때 통증이 심해지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 호흡 시 통증이 심해진다면 늑간신경통이나 근육 문제일 가능성이 큽니다. 갈비뼈 주변 근육이나 신경이 자극될 때 호흡에 따라 통증이 더 뚜렷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Q3. 오른쪽 갈비뼈 아래 통증이 있는데 운동을 해도 되나요?
A. 통증이 근육통이라면 가벼운 활동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원인이 불명확한 상태에서는 무리한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움직일수록 통증이 심해진다면 즉시 중단해야 합니다.
Q4. 간 문제는 통증으로 바로 느껴지나요?
A. 간은 통증을 잘 느끼지 않는 장기이기 때문에 초기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간이 커지거나 기능이 저하되면 묵직한 압박감이나 피로감 형태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Q5. 단순 통증과 병원 진료가 필요한 통증의 기준은 무엇인가요?
A. 다음 기준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 2~3일 내 자연스럽게 호전 → 일시적 가능성 높음
- 통증이 지속되거나 점점 심해짐 → 진료 필요
- 발열, 구토, 황달 동반 → 즉시 검사 권장
이 기준을 넘어가는 경우는 단순 통증이 아니라 내부 장기 문제일 가능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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